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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제야 안것일까.. 사소해 보이는작은 행동 하나에도 커다란 마음이담길수 있다는 것을.....
몇 날 며칠을 지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간 상처를 단단한 기억이라 부른다. 기억을 곱게 다림질하여 빈 서랍에 담아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묵힌다...
외로움은.. 물리쳐야 할 적이 아니었다. 그리움은.. 견디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았고 니가 남긴 갈증은 세월도 어쩔 수 없었다..
쉽게 상처받고 흔한 눈물을 흘려도 그 뿌리는... 심장 속으로 더깊이 파고든다.. 이 차디찬 이슬이 언젠가는.. 달콤해 지리라 믿는다. 내 심장이.. 다시 뜨거워 진다면.....
세월이 흐른 뒤에 말할수 있을까..... 기다림은 내게 고통만은 아니었다고.....
한낮의 태양은 기억을 흐리게 한다. 그리고.. 영혼에 뚜렷이 새겨진 이별처럼 눈부신 노을이 쓰러진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을까... 차고 맑게 응고된 조각 달 하나... 빛도 없이 쓸쓸히 혼자 그렇게 떠있다..
기억은.. 공기 중의 습도와 일조량과 바람의 속도를 플레임 속에 넣고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기억을 가두어 버린다. 함께 했던 사람은 사라지고 풍경은 늘 그자리에 남는다. 가장 마지막 까지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
나는... 내 생각만 했다. 오해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이고 몇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마음은 녹지 않았다. 긴 시간이 흐른후 내 마음이 닿지 않은 곳에 있었던 너의 감추어진 마음이 얼마나 캄캄했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