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의향기 2017. 9. 5. 14:51

 

 

 

 

 

 

 

 

 

 

 

 

 

 

 

 

 

 

 

 

 

 

 

 

 

 

 

 

 

 

 

 

 

 

 

 

 

 

날아가도 하늘 끝까지는
아닐거라 믿고
오래 붙잡고 싶었다.
 
달아나도 그대 마음
벗어나진 않을거라 믿고
오래 붙잡고 있었다.
 
목숨보다 무겁지 않은
인연 이어서
사랑 만큼 흐리지 않은
얼굴 이어서
 
초조한 심장에
안도의 숨결을 불어 넣으며
몇번이나 회생 시켰던
긴긴 이야기...
 
이제 그마음 어디에도 없으니
하늘은 가장 자리부터
천천히 부서진다.
 
아무데도 닿지 못한
날개를 접으니
이대로 저물어도
굳이 서럽진 않다..
 
-황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