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훔..치..다... 카푸치노의향기 2015. 9. 6. 10:29 훔..치..다... 알알이 영그는 포도송이 중에서 가장 탐스러운 포도알 다섯개를 따다놓고 여름날 소나기그친후에 무지개 뜨기를 기다린다. 청량한 물기 마르기 전에 무지개의 가장 부드러운 언저리를 떼어내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한마리를 부른다. 오래되어 깊어지고 견고해진 내 기다림으로 투명한 유리 어항을 빚어 무지개를 깔아 놓고 다섯 개의 보랏빛 포도알과 한 마리의 하늘빛 물고기를 담아 너에게 간다.. 기억해 주기를... 너를 다시 만나는 날 나는 너의 마음을 훔칠 것이니..너로부터 세상의 전부를 훔칠 것이니..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나만을 기억할수 있도록..... - 황경신-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