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의향기 2015. 3. 25. 22:38

 

 

 

 


시간은 내게 어지러운
낙서를 남기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흘러간다.
 
그대가 내게 주고간
서늘한 상처도 추억의 마지막
온기와 함께 사라진다.
 

내가 지니고 살아온
아름다움은 이처럼
버릴 것이 많았으니
그대가 목숨처럼 지켜왔던
비밀에도 이제 이름없는
잡초들만 무성할것이다. ..
하지 못한 말들은
칼날이 되어 따가운 봄빛 속에
무심히 반짝인다.

 

<황경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