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연 - 일곱송이 수선화

 

 

 

 

 

 

 

 

 

 

 

 

 

 

일곱송이 수선화    최지연

 

눈부신 아침햇살에 산과들 빛날때
그 맑은 시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네
가난한 이 마음을 당신께 드리리
황금빛 수선화 일곱송이도

 

저는 저택도 없고 땅도 없어요.
손 안에 부스럭거리는

종이돈도 없어요.
하지만, 전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당신께 보여드리고
키스와 입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예쁜 걸 살 재산은 없지만
      달빛을 엮어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수 있습니다.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보여드리고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긴 하루 어느덧 가고

황혼이 물들면 집 찾아 돌아오는

작은새를 보며 조용한 이 노래를

당신께 드리리
황금빛 수선화 일곱송이도

황금빛 수선화 일곱송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