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의향기 2014. 9. 24. 03:39

 

 

 

 

 

 

 

 

 

 

 

 

 

 

 

 


    가을

    .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by. cappucc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