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의향기 2014. 8. 20. 02:22

 

  

 

 

 

 

 

 

 

 

 

 

 

 

 

 

 

 

 

 

 

 

 

 



 

 

 

 

 

 

 

 

 

 

 

 

 

 

 

 

 

 보내지 못하는 편지

              ..이 문 주

 

밤새도록 가슴을 적었습니다.
앞에 두고 말할수 없었던 마음의

진실과 씨름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진실이라 생각하는 말을
적어야 했지만 어느 순간 잘 보이고 싶은 욕심에
가식이 보이고 마음에도 없는 언어를
손질 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알면서
그대를 사랑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
다 적었을 때까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해
몇 번이나 고쳐 적었는지 모릅니다.
 
그 순간 내 영혼은 없고 그대만 있어
편안할줄 알았던 언어들은 나타날 줄 모르고
그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아름다운 언어만
고집처럼 백지를 메워나가기만 했습니다.

고백하고 싶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거리..
오늘도 그만큼의 거리에서 마음을 전하는 중입니다.
 
내 가슴은 어느 날부터 그대 것이 되고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안정을위해서는 그대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해결할수 없는 이 지독한 외로움을
그대에게 전하고 싶어 밤을 새웠지만
왜이리 가슴이 답답해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갈수 있는 길은 보이지 않고
초저녁부터 시작한 편지는 아직도 미완성입니다.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할수 있는 길이 이것뿐이기에
백지를 채워나가면서도 내마음 모두를 적을 수가 없어
그대향한 가슴에
꽃한송이도 피우지 못한 밤이 되었습니다.

 


by. cappucc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