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의향기 2014. 5. 18. 13:07

 

 

 

 

 

 

 

 

 

 

 

 

 

 

 

 

 

 푸른 고독..김정선

 

긴 어둠의 시간 안에서
거슴츠레 열린
눈동자 사이로
홀로 내리는 새벽비가
암울한 샹송의
음률처럼 서글프다.

 

낭만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통속적인
구석 어딘가에 쌓아놓은
그리움의 회상들이
잔잔한 파문으로
물수제비 되어 퍼져갈때

 

나는 너를..
푸른 고독이라 부르고 싶다.

 

무겁게 짓누르는 외로움..
명치끝을 후비는
아픔도 내몫이고
홀로 감수해야할 고통이다.

 

내 그리움의 실체는 어둠..
암흑의 터널이 지나면
녹음이 울창한 간이역에
정차할 것이다.

 

푸르다는 것은
고독과 싱그런 희망이다.

 

선택의 자유에 구속된 나는
푸른 고독과 싱그런 희망을
동시에 껴안는다...

 

by. Cappuccino